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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빅조선소 인근에 학교를 지어주어 기부하는 등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5일 수빅조선소에서 북쪽으로 20여km 떨어진 카스틸레호스 지역에 학교를 건립해 기증하고 필리핀 교육부와 합의서(MOA)를 체결했다. 이날 안진규 수빅조선소 사장은 안젤로 도밍게스 카스틸레호스 시장, 제니아 모스토레스 잠발레스 주 교육청장과 합의서에 서명했다.
한진중공업은 현지 근로자를 위해 짓고 있는 주택단지인 ‘한진 빌리지’ 부지 내에 총 4개동 8개 교실에 도서관, 실험실, 교무실 등을 갖춘 학교시설을 만들었다. 건축면적은 1,138㎡에 이르며 400여명의 학생들이 교육받을 수 있다. 필리핀 교육부에 기증된 이 시설에는 향후 유치원과 초등학교, 고등학교 과정까지 운영하게 된다. 수빅조선소는 학교 운영에 필요한 주요 기자재도 함께 기증하기로 했다.
이날 수빅조선소는 한진빌리지 내에 위치한 강당에서 인근 주민 3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봉사 활동도 펼쳤다. 조선소 의료진과 봉사단은 내과, 치과 등 의료서비스와 함께 입주민들의 위생을 위한 방역도 함께 실시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현지 주민은 “병원에 가는 일 자체가 큰 일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방문해 무료 진료까지 해줘서 매우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수빅조선소는 앞으로도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주민들을 위해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실시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계획이다.
지난 4월 ‘한진 빌리지’로 명명된 이 주거단지의 입주식에는 제조마 비나이 필리핀 부통령과 로베르토 가르시아 수빅경제자유구역청(SBMA) 청장 등이 참석해 346가구가 새 집에 입주하는 기쁨을 함께 축하하기도 했다.
한진 빌리지는 한진중공업이 2012년부터 1,000가구에 이르는 주택을 지어 공급하는 주택 사업이다. 현지 근로자들의 복지 증진과 주거 안정을 위해 분양하며, 수빅조선소 근로자라면 누구나 별도의 계약금 없이 시세 대비 60% 수준의 파격적인 분양가와 필리핀 정부의 주택자금대출기관의 저금리 장기 상환(20~30년)의 특혜를 받아 자기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
안진규 수빅조선소 사장은 “수빅조선소 건립 이후 올 9월까지 총 51척 33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인도했으며 수주잔량도 1만1,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총 38척에 이른다”며 “이제 명실상부한 글로벌 조선사로 자리매김한 만큼 국제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