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커루' 통해 캐주얼 의류 강자로 우뚝<br>리바이스 제치고 CK 맹추격<br>TBJ·앤듀도 작년 매출 늘어나<br>2013년 中매장 200개로 확대
| 엠케이트렌드는 순수 토종 브랜드인 '버커루'로 글로벌 브랜드가 점령하고 있는 청바지 캐주얼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제공=엠케이트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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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GUESS)', '캘빈크라인진(CK)' 등 글로벌 브랜드가 점령하고 있는 진(청바지)캐주얼 시장에 순수 토종 브랜드인 '버커루(BUCKAROO)'가 지각 변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미 국내 주요 백화점에서 '리바이스'를 제친 '버커루'는 2위인 CK와도 시장 점유율 격차를 빠르게 줄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청바지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상태. '버커루'를 통해 캐쥬얼 의류 강자로 우뚝 선 엠케이트렌드가 이번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엠케이트렌드는 지난 2003년 'TBJ(티비제이)'를 시작으로 '버커루' 등 토종 청바지 브랜드와 이지캐주얼 '앤듀(Andew)', 스포츠캐주얼 'NBA' 등 4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캐주얼 패션 업체다. 지난해 2,11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이랜드와 평안엘앤씨, 에프알엘코리아, 두산에 이어 국내 캐주얼 시장 5위를 달성했다. 시장 점유율은 4.5%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27조원 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패션 시장에서 캐주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주요 품목 중 가장 높다. 이 같은 시장에서 엠케이트렌드가 보유한 3가지 캐주얼 브랜드(TBJ, 앤듀, 버커루)는 일제히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TBJ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8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6% 늘었고, 앤듀 역시 417억원의 매출액을 내 지난 2009년보다 25.60% 늘었다.
특히 고급 진인 '버커루'를 지난 2004년 론칭하면서 회사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론칭 이후 연 2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엔 롯데와 현대, 신세계 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 CK에 이어 3위의 매출액을 냈다. 버커루만으로 지난해 87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1월 상호 라이선스 계약 체결로 미국프로농구(NBA)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 스포츠캐주얼 시장에도 진출했다. 엠케이트렌드는 브랜드 가치만 '33억 달러'(2009년 기준)에 이르는 NBA 브랜드를 활용해 오는 2013년까지 500억원의 신규 매출을 낸다는 계획이다.
엠케이트렌드는 이번 공모 자금을 활용해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외연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지식경제부로부터 '버카루'가 글로벌 패션 리딩 브랜드로 선정되면서 오는 2015년까지 정부의 체계적 지원을 받게 되는 엠케이트렌드는 현재 10여개에 머물고 있는 중국 내 매장수를 오는 2013년까지 2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보다 20~30% 이상 높게 가격을 책정하고 서비스 고급화 전략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게 회사의 전략이다.
회사측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중국 의류 시장은 엄청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오는 2020년 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시장에 진출해, 구매력 있는 중산층 소비자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택 엠케이트렌드 사장은 "이번 공모(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중국ㆍ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의 외연 확대에 힘쓸 것"이라며 "올해를 글로벌 기업 도약의 원년의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대주주 지분율 63%… 6개월 보호 예수
● 청약가이드
엠케이트렌드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8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엠케이트렌드의 상장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240만주로 이 중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물량은 48만주(20%). 나머지 물량은 각각 기관투자자(144만주ㆍ60%)와 우리사주조합(48만주ㆍ20%)에게 돌아간다.
엠케이트렌드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측은 공모가로 9,000원~1만1,000원을 희망하고 있다. 예정대로 청약이 진행될 경우 회사측으로 216억원~264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엠케이트렌드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63.7%이며, 우리사주조합 물량까지 포함해 총 69.79% 가량이 최대 1년(최대주주 보유분은 6개월) 동안 보호 예수에 묶여 팔지 못하게 된다. 유통 가능 주식수는 242만4,066주(30.30%)다.
엠케이트렌드는 이번 공모 자금을 중국 시장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최근 고품질과 뛰어난 디자인을 활용해 중국 의류 시장으로의 역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번 공모 자금을 활용해 중국 내 매장을 오는 2013년까지 200개로 늘리는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엠케이트렌드는 오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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