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5∼49세 인구 2007년 고비로 감소

2016년부터 생산가능인구도 감소..2018년 고령사회

가장 왕성하게 일할 연령인 25∼49세 인구가 2007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저출산의 영향이 벌써 이들 연령층에까지 나타나면서 고령화로 인한 부담이 눈앞에 닥친 것이다. 또 15∼64세에 이르는 생산가능 인구도 2016년을 고비로 점차 감소해 2050년에는 총 인구의 절반가량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의 가임여성 1명당 평균자녀수는 2003년 1.19명으로 1.6명 수준인 선진국보다 낮았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4천800만명으로 세계 25위 수준이며 인구밀도는 여전히 세계3위로 선진국의 21배, 아시아의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1일 `세계인구의 날'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의 `세계 및 한국의 인구현황'을 10일 발표했다. ◇ 왕성하게 일할 사람 줄어 우리나라에서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나이인 25∼49세 연령층은 2007년 2천82만5천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5∼49세 연령층은 올해 2천66만1천명으로 전체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59.6% 수준이지만 2007년(59.4%)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 2020년에는 생산가능인구의 51. 3%인 1천839만5천명으로, 2050년에는 45.2%인 1천29만5천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 김동회 인구동향과장은 "저출산으로 인한 고령화에 따른 부담이 눈 앞에닥친 것"이라며 "일을 많이 해야할 사람들의 절대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우리 경제의 생산규모나 창조성이 떨어져 활력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 현재 생산가능인구는 3천467만1천명으로 총인구의 71.8%에 달하지만 2016년 3천649만6천명(73.2%)를 고비로 점차 감소해 2020년에는 3천583만8천명(71.7%), 2050년에는 2천275만5천명(53.7%)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가능인구중 높은 연령층인 50∼64세 인구는 2005년 현재 생산가능인구의 20. 5%(710만2천명) 수준에서 2020년 33.2%, 2050년에는 40.5%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이 낳는 여성 지속적으로 감소 우리나라의 가임여성 1명의 평균자녀수는 2003년 기준 1.19명으로 1970년 4.53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감소, 1983년이후 장기적으로 현재인구를 유지하는데 필요한출산력 수준인 2.08명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1970년대 초반만해도 한 해에 태어나는 아기는 100만7천명에 달했으나, 2003년에 태어난 아기는 33년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9만3천명 수준이었다. 우리나라의여성의 초혼연령은 1972년 22.6세에서 작년 27.5세로 상승했으며 20대 여성의 미혼율은 1970년 34.6%에서 올해 69.3%로 높아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1970년에서 2003년 사이 출산력 감소속도는 3.34명으로 일본의 0.84명, 독일의 0.69명, 영국의 0.72명에 비해 훨씬 빨랐다. 미국은 1970년 2.46명에서 1980년 1.84명까지 낮아졌다가 1990년 부터는 현재인구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출산력 수준인 2.08명 수준에 가깝게 출산력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고령사회..2026년 초고령 사회 2018년이면 우리나라의 65세 인구가 총인구의 14%를 넘어 우리나라가 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2026년이면 우리나라는 노년인구가 총인구의 20%를 넘어 초고속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년인구가 2000년을 기점으로 총인구의 7%를 넘어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우리나라의 노년인구 비율이 7%에서 14%에 도달하는 데 걸릴 시간은 18년, 14%에서 20%에 도달하는 시간은 8년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각각 115년, 39년 걸린 프랑스와, 73년, 21년 걸린 미국, 24년, 12년 걸린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훨씬 빠를 것으로 전망됐다. 노인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현재는 생산가능인구 7.9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해야하지만 2020년에는 4.6명당 노인 1명, 2050년에는 1.4명당 노인1명을 부양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의 혼자사는 65세 이상 노인비율은 올해 18.0%로 1990년 8.9%에비해 2배이상 늘었다. 혼자사는 노인은 2020년까지 꾸준히 늘어나 현재의 2배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예상됐다. ◇ 절반 가량 수도권에 살아 우리나라 총인구의 48.3%는 수도권에 몰려 살고 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돼 2030년에는 총인구의 53.9%가 수도권에 살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수도권 인구중 서울에 사는 인구는 43.0%, 인천은 11.1%, 경기는 45.9%이나 2030년에는 서울 36.0%, 인천 10.1%, 경기 53.8%로 경기지역 인구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인구 64억7천만명 2005년 7월 1일 현재 64억7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세계인구는 계속적으로 늘어 2050년에는 90억 8천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인구는 4천800만명으로 세계인구중 비중은 0.7%이며, 남북한인구를 함께 따지면 1.1%다. 현재 세계인구 중 선진국에 사는 인구는 12억1천만명(18.7%)이며 개도국에는 52억5천만명(81.3%)가 산다. 아시아에는 세계인구의 60.4%에 달하는 39억1천만명이 살고 있으며 아프리카에는 9억1천만명(14.0%), 유럽에는 7억3천만명(11.3%), 남미에는 5억6천만명(8.7%),북미에는 3억3천만명(5.1%), 오세아니아에는 3천만명(0.5%)이 살고 있다. 2050년이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세계인구의 78.8%가 살게 될 것으로 추정됐다. ◇10명중 4명은 중국.인도에 살아 2005년 현재 세계인구의 10명 중 4명은 중국이나 인도에 산다. 중국은 13억2천만명, 인도는 11억명의 인구를 갖고 있어 두 나라의 인구를 합치면 세계인구의 37.5%인 24억2천만명에 달한다. 중국과 인도외에 1억 이상 인구대국은 미국(3억명), 인도네시아(2억2천만명),브라질(1억9천만명), 파키스탄(1억6천만명) 등 11개국이다. 우리나라의 인구순위는 세계 25위이며 남북한 통합인구는 세계 18위 수준이다. ◇45년후에도 우리나라 인구밀도 세계 3위 유지 우리나라의 인구밀도는 1㎢당 485명으로 방글라데시(985명/㎢)와 대만(632명/㎢)다음으로 세계 3위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인구밀도는 2050년 425명/㎢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그때까지 세계 3위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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