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 사모펀드 中진출 활기띨듯

외국 단기 투자자금에 매우 보수적이었던 중국 기업들의 태도에 변화 조짐이 일면서 해외 사모주식펀드들의 중국 본토 진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기업들 지분 인수 후 재매각을 통해 시세 차익을 노리는 해외 사모펀드들은 오는 2006년 금융시장 완전 개방에 따른 성장 가능성과 금융 회사들의 최근 잇달은 기업공개(IPO) 일정 발표 등으로 중국의 금융 파트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칼라일과 뉴브리지 캐피털 등 미국계 사모펀드들이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칼라일은 ING그룹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국 3위 생명 보험사인 차이나퍼시픽라이프의 지분 25%를 조만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브리지 역시 중국 내 자산 규모가 가장 큰 민영은행인 민셍은행의 지분 4.8%를 인수하기로 거의 계약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민영 기업들은 그 동안 개인 거부(巨富)나 지역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며 외국 사모펀드 들에 대해서는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었다. 실제 뉴브리지는 지난해 중국선전개발은행 인수를 추진하다, 이 은행 주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결국 인수에 실패 했었다. 그러나 사업 확장 규모가 커지면서 자금 조달 규모도 늘어나고 있고 해외 증시 상장을 위한 지분 분산 및 외국인 주주의 필요성 등이 제기되며 중국 기업들의 태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FT는 이와 관련해 뉴브리지캐피털과 칼라일의 중국 본토 진출은 중국 기업들과 외국계 사모투자펀드간 관계에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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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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