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출범6개월 우리금융 윤병철회장

"자회사와 갈등 해결할때 보람 커요"우리금융그룹이 출범 6개월째를 맞아 전산자회사 설립을 완료한 데 이어 신용카드회사 및 부실자산처리를 위한 AMC(자산관리회사) 설립 등 자회사 기능재편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수장'으로 6개월 여 동안 새로운 조직구축과 화합을 위해 눈코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 왔던 윤병철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소감,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윤회장과의 일문일답. -벌써 출범 6개월을 맞았다. 우리금융을 진두지휘 해 오면서 느낀 점을 정리하면.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되는 금융지주회사 CEO(최고경영자)로서 금융사의 새 지평을 열어간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동안 업무추진 과정에서 관계회사와 다소 갈등을 겪어 온 것도 사실이다. 이는 지주사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상황에서 상호간 이해부족과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움도 있지만 서로 지혜를 모으고 대화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 가면서 그룹공동체의 틀을 갖추어 가는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사에 이어 내달부터 국민ㆍ주택 합병은행이 출범하고, 서울은행의 해외매각 실패로 3차 은행 구조조정 얘기가 흘러나오는 등 은행권이 본격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경쟁력을 살려 나갈 생각인지. ▲전통적으로 기업금융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한빛은행을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또 한빛은행의 전국적인 소매금융 기반을 바탕으로 서민ㆍ근로자에 특화된 평화은행의 소매금융과 광주ㆍ경남은행의 지역밀착형 소비자금융 역량 제고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산자회사 설립 및 신용카드 부문 통합, 부실자산 처리를 위한 AMC 설립 등 각종 기능재편 작업들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전산자회사 설립은 이미 지난 9월말에 완료했다. 신용카드 회사는 4/4분기까지 설립을 목표로 여러 대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로서는 자회사를 설립하되 카드론, 현금서비스 계정은 자회사은행에 그대로 둔 채 카드자회사는 신상품 개발, 마케팅 활동, 가맹점관리, 청구서 발송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이원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이 대안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 AMC 설립은 11월 말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으며, 현재 자산실사ㆍ평가가격 산정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인 평화은행이 정부와 체결한 MOU를 달성하지 못했고, 한빛은행도 하이닉스 등 부실대기업 처리과정에서 경영정상화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나 정부에 요구할 만한 사항이 있다면. ▲평화은행은 상반기 MOU 달성 실패로 예금보험공사로부터 획기적인 경영개선안 제출을 요구 받아 현재 자체적으로 자구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작성이 완료되면 우리금융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제출할 계획이며 요청사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정부에 이를 피력해 조직 안정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빛은행도 하이닉스, 인천정유 등 부실대기업 처리과정에서 추가 충당금 적립이 예상되나, 영업이익으로 충당금 수요를 충족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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