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韓重 친정경영 본격화
두산이 한국중공업의 본격적인 친정경영에 나섰다.
두산은 최근 11명의 임직원들로 구성된 심사반을 한중에 파견한데 이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생산, 재무, 기획 등 주요부서에 자사 출신 임원을 배치했다.
7일 한중은 기존의 5실ㆍ11개 본부를 1실(기획조정실), 4개부문(사업, 생산, 관리, 건설)으로 개편하면서 두산 출신의 최송학 부사장을 생산부문장에 임명하고, 정진흠 부사장을 관리부문장에, 기획조정실장에 박지원 전무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윤영석 사장과 김재학 수석부사장, 이창식 부사장 등 한중 임원들은 유임됐다.
한중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손익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위해 이익센터와 비용센타 개념의 사업무제를 도입하고, 중복기능을 통폐합했다. 또 발전설비와 담수화 사업의 해외수주를 강화하기 위해 영업분야를 크게 강화시켰다.
한중은 오는 2005년까지 수주 4조7,853억원, 매출 5조55억원, 경상이익 3,986억원의 중장기 경영계획을 수립, 발표했다. 올해 사업목표는 수주 3조2,110억원, 매출 2조4,352억원, 경상이익 832억원이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기조실장에 선임된 박지원(35ㆍ사진)전무는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의 2남으로 88년 OB맥주에 입사해 두산상사를 거쳐 ㈜두산의 백과사전 본부장(상무급)으로 일하다 이번에 전무로 승진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