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기업 10곳 중 4곳 영업익으로 이자도 못내

■ 한은 1분기 경영분석<br>매출액 0.7% 감소

기업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기업 10곳 중 4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상장기업 1,581개와 비상장기업 186개(금융ㆍ보험업 제외)의 지난 1ㆍ4분기 재무제표를 분석, 발표한 '1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전년 동기의 422.5%보다 435.5%로 높아졌다. 하지만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의 한계기업 비중은 36.6%로 전년 동기의 32.7%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도 5.3%로 전년(5.4%)보다 낮아졌다.


성장성도 떨어졌다. 조사 대상 기업의 1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감소했다. 산업용기계(-22.6%), 금속제품(-14.7%) 등 16개 업종 중 8개 업종의 매출이 줄었다. 그나마 전기전자(10.6%)만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기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수익성과 안정성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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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부채비율은 96.2%로 전 분기(93.3%)보다 높아졌고 차입금의존도 역시 25.2%에서 25.6%로 올랐다. 업체당 평균 현금증가액은 38억원으로 지난해 1ㆍ4분기(36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5.4%로 1년 전(44.3%)보다 높아졌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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