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교통부가 경기 북부지역인 김포와 파주에 대한 신도시건설계획을 발표한 후 투자인기지역의 `북고남저(北高南低)`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도시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김포와 파주는 물론 한강을 중심으로 북쪽에 위치한 고양, 의정부 등지는 4조원이 넘는 개발이익금을 모두 신도시지역 교통시설에 투자하겠다는 정부의 추가발표로 인해 덩달아 인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지역은 그 동안 지역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심각한 교통난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아 왔으나 교통문제만 해결되면 서울과의 연계성 및 각종 인프라 등을 감안할 때 투자가치가 높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평가이다.
또 김포, 파주 등과 함께 신도시개발 후보지로 경합을 벌였던 남양주를 비롯 경기 북동부지역의 동두천, 포천, 양주 등은 서울과 수도권 남부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사이 뭉칫돈이 몰려들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분양을 앞둔 의정부 녹양주공 재건축(1,144가구)과 호원동 쌍용(393가구), 양주 LG(2,864가구), 동두천 현진(628가구), 포천 대방(650가구) 등 6,000여가구 모두가 무난히 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원과 용인, 화성 등 그 동안 `베스트셀러`를 기록해온 지역은 식지않는 소비자들의 관심 속에도 과열지구지정과 난개발방지라는 명분에 된서리를 맞고는 기운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용인의 경우 동백지구를 시작으로 성북지구 등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으나 투기자금과 실수요자들의 이탈로 완전분양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김포의 경우 362개소에 불과하던 부동산중개업소가 1년만에 20%이상 늘어난 451개소로 집계될 만큼 북부지역의 인기는 급상승하고 있으나 용인지역은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김진호기자 tige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