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J·JP,부산·강원·제주 순회/대선표밭 갈러 간다

◎이달 예정… 야권공조·정권교체 집중 역설수평적 정권교체를 겨냥하면서 야권공조를 공고히 하고 있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연말을 앞두고 야권 취약지로 알려진 강원도와 영남지역, 제주도 등 지방순회 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두 김총재가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알리면서 내년 대선 득표를 노려 전국적인 당세보강 작업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DJ는 오는 8일 부산 사하을과 강원도 동해·강릉갑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 경제난국을 초래한 YS정권을 비판할 예정이고 이어 13, 14일에는 대구시지부와 경북도지부 결성대회에 동참할 계획이다. 차기대선때 야권 후보단일화에 총력을 쏟고있는 DJ는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 경상수지 적자폭이 올해 2백억달러에 달한데다 최근 외채총액이 1천억원에 육박하는 등 경제난국을 초래한 현정부 책임을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총재는 또 이번 지방순회에서 야권공조에 의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DJ는 이와 함께 핵심측근인 권로갑 지도위 부의장을 사퇴시킨 다음 경북도지부장으로 맡긴 것도 국민회의의 불모지로 알려진 대구·경북지역(TK)에 대한 이미지 쇄신은 물론 차기 대선 득표전략의 하나로 해석하는 견해가 강하다. 내각제 개헌을 주창하면서도 DJ와 야권공조체제를 더욱 탄탄하게 형성해 가고있는 JP도 6일 부산시지부 결성대회와 참석한 뒤 7일에는 제주대에서 특별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JP는 이번 방문을 통해 집권여당의 신뢰성 결여와 정책부재에 따른 위기경제를 초래한 책임을 따지는 한편 21세기를 향한 집권역량을 갖춘 야권으로의 수평적 정권교체 필요성을 주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 김총재는 또 이달 중순께 광주를 방문해 국민회의 소속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로부터 시·도정 보고를 받은 다음 지속적인 야권공조를 바탕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역설할 방침이다. 결국 이같은 DJ·JP 움직임은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취약지 공략으로 「대선전초전」이라는 해석이 강하다.<황인선>

관련기사



황인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