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과 모바일 결제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한 SK C&C가 ‘모토로라 인수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사흘 연속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 C&C는 전일 보다 1만3,500원(9.68%) 오른 15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SK C&C는 최근 사흘간 연속상승하며 17% 넘게 올랐고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이날 정보기술(IT)주가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SK C&C가 강세를 이어간 것은 구글의 모토로라 모바일 부문 인수로 구글과 모바일 결제 솔루션 공급 계약을 맺은 SK C&C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SK C&C는 지난 5월 구글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구글월릿’의 핵심 솔루션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계약조건은 사용자가 구글월릿으로 결제를 하면 결제 수수료 중 일부를 SK C&C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구글월릿을 탑재한 단말기 보급량이 늘어나고 사용자들의 결제 건수가 증가할수록 수수료 규모도 증가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최근 개발중인 모토로라의 근거리 무선통신(NFC)폰에 구글월릿을 탑재할 경우 SK C&C 역시 손쉽게 공급망을 넓히면서 수익 창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모토로라가 북미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익 증가폭이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SK C&C의 관련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구글과의 모바일 결제 계약으로 이익 성장이 본격화되는 시기를 2013년 이후로 점쳤지만 모토로라 인수로 그 시기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모토로라의 북미 시장 점유율을 감안하면 이익 규모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로 급등하고 있지만 예상 이익 대비 현 주가수익비율(PER)은 11~12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모바일 결제, 클라우딩 컴퓨팅 등 관련 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SK C&C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