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가 하이닉스 및 대우건설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김승광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30일 서울 도곡동 군인공제회 사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군인공제회가 공식적인 기업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이사장은 이날 "운용 실적이나 수주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투자하는 만큼의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대우건설이나 하이닉스의 지분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두 기업으로부터 정식 제안을 받은 적은 없지만 곧 제안이 올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군인 공제회는 대우건설과 하이닉스에 대해 여러 컨소시엄 등으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는 지난달 워크아웃을 조기졸업, 경영정상화 궤도에 올랐으며 채권단이올해안으로 지분 23.2%를 매각키로 하는 등 매각작업이 곧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LG, 동부아남 반도체 등이 인수주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어 군인공제회의 인수전 참여 여부가 변수가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0년 3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건설은 지난해 수주 6조원, 매출 4조7천억원등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으며 대우건설은 이달초 매각주간사로 삼성증권-씨티그룹컨소시엄이 결정돼 22일부터 2-3개월간 매각실사를 거친 후 예비입찰,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 본격적인 매각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군인공제회는 6월말 현재 자금 규모가 4조8천25억원에 달하며 금호타이어 인수및 상장을 통해 최대 1천500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크라운제과 컨소시엄에도 참여, 해태제과를 인수했고 최근에는 진로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에도 참여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