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주가 28만원대로 급락

반도체주가 31일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상계관세 부과 가능성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삼성전자(05930)는 이날 1ㆍ4분기 가전부문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쳐 30만원을 크게 밑돌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CLSAㆍUBS워버그 등 외국계증권 창구로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며 지난 주말보다 2만3,000원(7.49%%) 하락한 28만4,000원에 마감, 지난 28일 30만원대를 회복한 이후 단 하루 만에 다시 28만원대로 밀렸다.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는 1,033억원에 달해 이날 전체 외국인 순매도 금액의 71%에 달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아남반도체ㆍ신성이엔지ㆍ미래산업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5~6% 가량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상계관세 대상은 아니지만 하이닉스반도체에 상계관세가 부과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데다 디지털 가전부문 실적도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물이 쏟아졌다고 풀이했다.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가 결정될 경우 하이닉스의 미국시장 물량이 아시아시장으로 전환되면서 아시아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 자사주매입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도 심리적 부담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나 자사주 매입 종료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상계관세 등 무역분쟁은 D램 업체들의 구조개편을 가속화시켰다”며 “삼성전자는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32.5%에서 1~2년 후 40%대로 확대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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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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