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이 잃은 시장 韓·美가 가져갈것"

일본車 대지진으로 올 美서 20만대 판매 차질<br>컨설팅 업체 AT커니 분석

도요타ㆍ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대지진으로 부품 부족 사태를 빚으면서 미국시장에서만 올해 20만대 가까운 판매차질이 생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한국의 현대차와 미국의 '빅 3'는 일본 차에서 이탈한 수요자의 대부분을 흡수하며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17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AT커니는 일본의 지진으로 전세계적으로 166만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이 가운데 34만1,000대는 미국시장에서 판매될 물량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시장의 판매차질분 중 수요자들이 구입시기를 늦춰가면서 일본 차를 사는 비율은 42%로 추정됐으며 나머지 19만8,000대는 한국이나 미국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됐다. AT커니는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 물량, 일본차 브랜드에 대한 수요자들의 충성도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4ㆍ4분기까지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미국시장에서의 일본 차 판매차질 물량은 32만8,000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도요타ㆍ혼다ㆍ닛산 등 일본 '빅3'의 판매차질 물량은 26만3,000대로 예상됐다. AT커니는 일본 차에서 이탈한 수요자들의 대부분은 한국의 현대차와 미국 '빅3'로 옮겨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AT커니의 자동차 부문 컨설턴트인 댄청은 "치열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이 정도의 수요자 변동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며 "일본 차 생산차질의 최대 수혜기업은 한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현대차와 GMㆍ포드ㆍ크라이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 급등도 연비를 앞세운 중소형차 부문에 강점이 있는 현대차 판매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AT커니는 지난 1996년 이후 휘발유 가격 변동이 소형차량 판매변화의 72%를 설명할 수 있다며 최근 이어지고 있는 휘발유 가격 급등이 소형차 판매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4월 미국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40%나 급증한 6만1,754대를 팔았다. 특히 엑센트와 엘란트라 등 소형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엘란트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늘어난 2만2,100대를, 엑센트는 47% 증가한 4,390대를 각각 팔았다. 쏘나타 판매증가율도 17%에 달했다. 한편 AT커니는 올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총 1,320만대에 달하고 오는 2013년에는 1,6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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