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리 생애 첫 프로대회 우승
태국여자오픈 최종, 아리도 6위 선전
한국계 재미 주니어 골퍼인 송나리(15)가 어머니의 나라인 태국에서 열린 코사이도 아시아 서킷 태국여자오픈(총상금 12만달러)에서 우승했다.
쌍둥이 자매 중 언니인 송나리는 10일 태국 방콕GC에서 열린 코사이도 시리즈 최종전인 태국오픈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정상을 밟았다.
동생인 송아리는 이븐파 216타로 6위를 기록했다.
86년 5월1일생으로 만 14세 10개월을 넘긴 송나리는 이로써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대회에서 생애 첫 프로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으며 지난해 돌풍을 일으키며 최고스타 반열에 든 동생 아리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특히 송나리는 대회 출전 전부터 편도선이 붓는 등 컨디션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서도 우승을 일궈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만 15세가 되지 않아 프로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국내에서도 두 차례 있었다.
지난해 5월 86년 2월 10일생인 이선화가 KLPGA 2부 투어에서 만14세 3개월의 나이로 우승했고, 이에 앞서 지난 92년 9월 77년 9월28일생인 박세리가 만 15세 생일을 이틀 앞두고 KLPGA 정규대회인 라일앤스코트 대회에서 원재숙프로를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했다.
김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