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 있던 케이디씨가 이번 합병을 계기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경영 효율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디씨는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01원(14.96%) 오른 77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케이디씨는 전날 종속회사인 케이디씨정보통신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대0이며 합병으로 인한 신주 발행은 없다.
케이디씨 측 관계자는 "케이디씨정보통신을 분할한 후 인건비 등 각종 관리자금이 불필요하게 발생한 측면이 있다"며 "분할된 회사가 하나로 합쳐진다면 비용 절감효과가 나타나 재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각 사업부문의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분할의 목적이 달성되지 못한 만큼 이번 기회에 다시 합쳐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디씨는 지난 3월20일 2년 연속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 차감 전 사업손실이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만약 내년에도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이 지속되면 케이디씨는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불거진 지난달 14일 이후 이 회사 주가는 반토막이 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