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뉴질랜드업체, 반덤핑조사 신청

뉴질랜드업체, 반덤핑조사 신청 뉴질랜드의 한 업체가 정리해고를 하면서 한국산 제품의 저가수입을 그 이유로 들어 파문이 일고있다. 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오클랜드무역관은 뉴질랜드의 최대 가전업체인 피셔 앤드 파이클사가 한국산 냉장고와 세탁기의 덤핑으로 직원을 정리해고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지난 8일 정부에 반덤핑 조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한국산 제품 수입업체들은 "피셔 앤드 파이클의 배타적 유통정책 때문이지 덤핑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덤핑제소 업체는 "삼성전자 등 한국산 저가 냉장고가 세탁기가 대량 수입돼 이익이 36% 감소해 70명의 근로자를 최근 정리해고한데 이어 내년 130명을 추가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산 세탁기는 같은 용량의 이 회사 제품에 비해 50뉴질랜드달러(미화 25달러) 싸게 팔리고 있으며, 한국산 냉장고 수입은 지난해 1만5,736대로 98년보다 63.2%, 세탁기는 3,819대로 918% 급증했다. 이에대해 한국산 제품을 수입해 소매체인에 공급하는 퍼시픽 리테일그룹 등은 "한국산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은 덤핑 때문이 아니라 피셔 앤드 파이클측이 자사제품만 취급하는 소매점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배타적 정책때문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질랜드 최대의 소매유통업체 웨어하우스도 피셔 앤드 파이클에 제품공급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KOTRA는 "피셔 앤드 파이클이 종업원 200명을 정리해고하는 것은 배타적판매정책과 가전부문 구조조정 때문이며 해고대상도 말단 근로자보다 중간관리층이 많아 한국산 제품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논리가 현지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종업원을 자르지 않게 하려면 `메이드 인 뉴질랜드'를 구매하라"고 주장하면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조영주기자 입력시간 2000/11/10 17:5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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