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 전자화폐시장 출사표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전자화폐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국민·삼성·LG 등 3개 카드사들은 29일 한국통신 하이텔을 비롯한 4개 벤처기업과 투자협약 조인식을 갖고 컨소시엄을 구성, 내달초 합작법인 에이캐시㈜를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에이캐시가 선보일 전자화폐인「A-캐시」는 내년 1·4분기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급되며 IC칩에 금액가치를 저장하는 충전식 선불카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마스타와 비자 등 외국사에 맞서 순수 국내기업으로만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면서 『막대한 로열티 유출을 없애고 전자화폐 대중화시대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캐시」는 앞으로 소액 결제 및 전자상거래 결제는 물론 교통요금, 주차요금 및 통행료 지불 등 교통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오픈형 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전자화폐 발급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으며 다른 전자화폐와 호환성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이캐시는 카드사의 기존 모집망을 통해 전자화폐 겸용카드까지 선보이는 한편 내년에 모두 300만매의 전자화폐를 발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내년중 1단계로 수도권 교통과 주요 역세권 점포를 대상으로 가맹점을 모집하는데 이어 2003년까지 모든 소액결제 점포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만들 예정이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입력시간 2000/06/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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