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흥시·부산 강서 택지개발 불가"

환경부, 입장 재확인건설교통부가 추진중인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과 부산시 강서구 송정동의 택지개발 사업과 관련, 환경부는 28일 "이들 지역은 택지로는 근본적으로 부적합한 곳인 만큼 건교부가 사전환경성 검토를 다시 요청하더라도 동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남동공단과 반월공단, 시화 산업단지 등에 둘러싸인 정왕동과 녹산산업단지와 인접한 송정동은 해안지역의 특성상 해륙풍으로 산업단지 대기오염 물질의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된다"며 "쾌적한 생활환경이 필수조건인 주거단지를 산업단지 인근에 조성하는 것은 환경적으로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특히 정왕동은 97년 이후 매년 1,000여건의 대기오염 민원이 발생하고 지난 2년간의 미세먼지가 연간 환경기준을 초과했으며 지금은 시화 산업단지의 2단계 확장사업이 추진되는 상황"이라며 "대기오염 문제가 가중될 수 있는 지역을 택지로 개발하는 것은 토지이용 측면에서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이어 "바다와 내륙의 바람통로 역할을 하는 이곳을 택지로 개발할 경우 바람이 막혀 최악의 대기오염을 유발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이 때문에 이들 지역은 현상태로 보존되거나 환경보전 위주의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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