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인 도ㆍ소매판매지수가 9개월째 하락했으나 하락폭이 줄고 전체 서비스업지수도 5개월 연속 상승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레 일고 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중 서비스업활동동향` 에 따르면 전체 서비스업부문의 생산활동을 나타내는 서비스업지수는 작년 10월보다 1.5% 상승해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내수시장을 가늠하는 도ㆍ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부동산 임대 및 사업서비스업, 기타공공사회 및 개인서비스업 지표는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ㆍ소매업지수는 1.2% 하락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지난 2월 마이너스로 전환(-1.8%)했던 도ㆍ소매판매지수가 지난 7월(-4.2%)을 바닥으로 8월 -3.4%, 9월 -2.5%를 기록하는 등 하락폭이 뚜렷하게 줄었다.
특히 생산활동과 관련된 지수들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운수ㆍ창고ㆍ통신업지수는 5.2%가 늘었고 금융 및 보험업은 최근 카드사태를 반영, 신용판매금융업(카드사)이 부진(-34.1%)했지만 일반금융업(6.5%)과 손보(7.3%), 생보(6.7%) 등의 호조로 작년 10월보다 3.2%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과 의료업은 수업료와 진료비 수입 증가로 각각 1.5%와 9.3% 늘었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내수경기는 옆걸음을 계속하고 있어 더 이상 악화될 것 같지는 않다”며 “다만 서비스업 회복세는 제조업과 달리 해외경기에 힘입어 급격히 반등하기 힘들기 때문에 일라야 내년 하반기에 회복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내수도 회복세가 더뎌서 그렇지 더 악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 같다”며 내년 2분기 회복세를 예상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