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삼성고시, 85개 시험장에 10만명 몰려

올해 상반기 삼성그룹에서 근무할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SSAT)이 13일 전국 85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올해 인턴사원 2만명을 포함, 약 10만명의 예비 삼성맨들이 서울 73개, 지역 12개 중·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뤘다.


응시자들은 대체로 문제 유형이 많이 바뀌고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각적 사고를 요구하는 영역이 새로 생기고 언어영역도 암기력 대신 독해 능력을 평가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수리영역에선 통계 문제의 비중이 늘어난 게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이번 SSAT는 연초 논란이 됐던 삼성그룹의 채용제도 개선 시도가 무산된 뒤 처음 치뤄지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최근 입사 지원자가 몰리고 취업 과외까지 등장하는 등 과열 양상이 생기자 1월 ‘대학총장 추천제’를 골자로 하는 개선안을 내놨지만 ‘대학 줄세우기’라는 비판에 백자화됐다.


이에 따라 이번 상반기 삼성의 공채는 다시 이전 방식대로 SSAT와 면접만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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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SAT 내용은 전면 개편됐다. 단기 집중학습에 의한 효과를 배제하고 오랜 기간의 독서와 경험을 통해 종합적·논리적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가 고득점을 할얻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삼성측 설명이다. 특히 언어·수리·추리·상식 등 기존 4가지 평가 영역에 시각적 사고를 추가하고, 상식 영역에서 인문학적 지식, 특히 역사와 관련된 문항을 확대했다.

전체 문항 수는 175개에서 160개로 줄였지만 시험 시간은 140분으로 변동 없이 유지했다.

삼성그룹는 올 상반기 4,000∼5,0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하루 전인 12일 서울 잠실고와 부산전자공고에서 이공계 출신 지원자만을 대상으로 입사시험을 실시했다. 인문계 출신은 수시 채용으로 진행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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