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동지역 4세대(G) 통신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2대 통신 사업자인 모바일리(Mobily)와 4G 기술인 LTE(롱텀에볼루션)와 와이브로 상용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모바일리는 4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1억 2,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모바일리는 1,4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의 최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로 이번 4G 사업 계약을 통해 30개 이상 도시에서 2,400여개의 LTE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LTE를 통해 현재 약 500만명의 브로드밴드 가입자들에게 100메가 이상의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중동ㆍ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LTE 서비스를 시작하게 돼 4G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에서 최초로 하나의 기지국 지역에서 LTE와 와이브로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LTE와 와이브로 솔루션으로 모바일리가 중아프리카 지역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칼리드 알카프 모바일리 CEO는 “LTE는 3G 서비스의 절반 정도의 비용으로 한층 더 진화된 고용량 데이터 통신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모바일리는 일반 고객과 기업 고객에게 모두 가장 최신의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유무선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9월 미국에서 LTE 상용 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한 이후 현재 8개국 13개 사업자와 LTE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최초로 상용화한 기술인 와이브로는 35개국 58개 사업자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1’행사에서 LTE와 와이브로 기지국, LTE 스마트클라우드 솔루션과 와이맥스2 제품을 전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진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