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술무역수지 적자 폭 커졌다

93년 9억달러서 99년 25억달러… 특허출원등 기술은 향상정부의 기술개발사업에 힘입어 관련산업의 매출과 해외 특허건수가 늘어나는 등 우리 산업의 기술수준이 진일보했지만 기술무역수지의 적자폭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기술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 90∼99년 정부가 3,875억원을 투입한 중기거점기술개발사업 61개 과제의 업계 매출증가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까지 투자액의 40배인 18조4,000억원의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또 87∼99년에 6,592억원을 지원한 공통핵심기술개발사업도 99년까지 7조5,000억원의 매출이 발생, 투자액 대비 11배의 매출증대를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는 89년, 전자부품은 90년, 자동차는 92년 등 민관합동 연구개발에 착수한 산업의 경우 수출품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고 지적재산권 출원도 90년 8만2,000건에서 지난해에는 22만6,000건으로 급증했다. 실제로 '테크놀로지 리뷰'가 지난해 미국 내 출원건수를 5개 분야별로 나눠 세계특허경쟁력 상위 1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기ㆍ전자분야에서 삼성전자가 4위, 반도체분야에서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가 8위에 올랐다고 산자부는 전했다. 그러나 기술무역의 경우 수출이 9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93년 4,510만달러에서 99년에는 1억9,327만달러로 늘었지만 도입도 93년 9억4,641만달러에서 99년에는 26억8,575만달러로 늘었다. 이에 따라 기술수지 적자는 93년 9억130만달러에서 99년에 24억9,248만달러로 확대됐다. 한편 한국과 미국의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20대 기업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미국은 총 민간 R&D 투자액에서 차지한 상위 20대 기업의 투자액 비중이 38.7%였으나 한국의 경우 67.9%를 차지, 상위기업들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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