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샤,국세청 세무조사…화장품 업계 처음 과징금 20억원

화장품 원브랜드숍 1위 미샤가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브랜드가 세무조사 추징금을 부과 받은 것은 역대 처음으로 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매장 권리금의 세금 계산서 처리를 누락시키는 등 회계를 불투명하게 했다는 명목으로 올 초 국세청 조사를 받기 시작해 최근 20억원의 추징금 부과가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샤 측은 “국세청의 조사를 4~5년 만에 정기적으로 받고 있는데 세무 회계의 견해차로 인한 것”이라며 “국세청과 의견을 좁혀 나가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6면


화장품 업체가 국세청으로부터 추징금을 부과 받은 것은 역대 처음으로 추징금 규모 역시 화장품 업계로서는 상당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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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역시 이번 주부터 국세청에서 조사 직원을 파견해 세무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2006년 이후 세무조사를 한 번도 했기 때문에 이번 조사는 정기적인 조사의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SK-II’ ‘에스티로더’ ‘샤넬’ 등 수입 브랜드 카피 제품을 연달아 히트시켰고 경기 불황으로 중저가 상품 소비까지 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미샤로서는 이번 국세청 조사 건으로 상승세가 꺾이고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추징금이 만만치 않은데다 기업 활동에 위축을 불러와 미샤의 공격적인 매장 확대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장품업계는 원브랜드숍 1, 2위 업체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게 되자 다른 브랜드숍으로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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