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래시장 '춤 이벤트' 열기

「함께 춤을 추워요」동·남대문의 대형 쇼핑몰들이 잇따라 「춤 이벤트」를 내세워 신세대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상가앞 길거리 혹은 상가내 대형 게임룸에 DDR 기기를 배치해 청소년들의 발걸음을 쇼핑몰로 옮기게 하는 한편 테크노 댄스, 재즈 댄스, 라틴 댄스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선보이며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 동대문의 엠폴리스는 지난 6일과 7일 백혈병 「어린이 돕기 DDR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닭다리」, 「팀 클리어」 등 DDR 동아리들의 시범 경기와 일반인들의 DDR 게임으로 꾸며지며 사랑의 헌혈 운동도 함께 전개됐다. 동대문 쇼핑몰 두산타워도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힙합 댄스팀의 축하 공연은 물론 「엄마랑 아이랑 댄싱 가족」이벤트를 열었다. 두산타워는 또 오는 28일부터 3일간 춤과 노래 실력을 겸비한 인재들을 뽑는 「두타 스타 선발대회」도 개최한다. 밀리오레 역시 오는 26일 문을 여는 밀리오레 명동점의 오픈 행사로 라틴댄스, 재즈 댄스 등을 선보이는 「댄스 페스티벌」과 동아리, 개인별 댄스 경연대회도 선보인다. 또 「내가 바로 펌프왕」이라는 코너도 마련, 고객들이 펌프(DDR의 일종)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재래시장의 「춤 바람」은 기성세대와는 달리 대중들 앞에서 직접 자신의 장기를 뽐내기 좋아하는 신세대들의 새로운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의류쇼핑몰이 단순한 매장기능에서 문화광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밀리오레와 두타 등의 이벤트 광장에선 매일 밤 전문 댄싱팀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춤 이벤트」는 앞으로도 재래시장 이벤트의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혜경기자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5/0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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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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