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3D 가상 피팅 시스템 ‘에프엑스미러’ 동남아로 수출

국내 기업이 개발한 가상으로 의상 입어보기 시스템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컴퓨터 그래픽(CG)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에프엑스기어(FXGear)는 30일 말레이시아 기업 쿄 엔터프라이즈와 아시아 지역에 의상 입어보기 가상 시스템 ‘에프엑스미러(FXMirror)’ 1,000대를 공급·판매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에프엑스미러’는 고객의 신체 사이즈를 측정해 인체의 움직임에 따라 실시간으로 의상 착용을 보여주는 3차원(3D) 가상 피팅 시스템이다. 탈의실에서 직접 의상을 갈아입는 번거로움 없이 가상으로 옷을 입어볼 수 있어 쇼핑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벌의 옷을 겹쳐 입을 수 있는 겹옷 충돌처리 기술을 지원해 다양한 스타일 연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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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설립된 에프엑스기어는 독자적인 CG 기술력으로 국내외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올해 초 의상을 입은 모습을 실시간 3차원(3D) 화면으로 보여주는 가상 의류 피팅 기계 ‘에프엑스미러’를 출시해 현재 신사동 가로수길, 코엑스 등 국내 패션 중심 지역에서 상설 운영 중이다. 에프엑스기어가 ‘에프엑스미러’와 함께 모바일 앱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하면서 세계 최초의 O2O(Online to Offline) 가상 의류 피팅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패션 업계 유통 시스템은 물론 의류 쇼핑 문화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에프엑스기어와 계약한 말레이시아 기업 쿄 엔터프라이즈는 동남아시아에서 기획, 유통,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회사로 2011년부터 4년간 해외에서 대한민국 중소기업 특별 전시회를 개최하며 국내 기업들이 우수한 수출 성과를 거두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별히 이번 계약에 따라 자사의 제조 기술을 에프엑스기어의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에 접목해 ‘에프엑스미러’의 일체형 하드웨어도 함께 생산할 예정이다.

이창환 에프엑스기어 대표는 “미국, 중국 시장에 이어 쿄 엔터프라이즈와의 협업을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으로까지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패션업계에서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합한 O2O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매장과 모바일을 넘나드는 가상 피팅 서비스 제공으로 글로벌 의류 쇼핑 문화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 1,500만 달러 규모를 훌쩍 넘는 이번 수출 계약은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부회장이자 제이팩(JPEG) 그룹의 수장인 허진학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체결됐다. 허 회장은 ‘에프엑스미러’의 사실감 있는 가상 피팅 기술력에 주목해 쿄 엔터프라이즈와의 협업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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