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존 램버스 D램보다 4배, DDR D램보다 8배 빠른 처리속도를 가진 차세대 D램인 `XDR D램`을 개발했다.
19일 삼성전자는 초당 300페이지 단행본 1만권 분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세계 최고속 D램인 XDR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XDR D램은 램버스 D램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초고속 데이터 처리반도체로 칩 1개당 초당 3.2기가비트(Gbps)의 속도로 데이터처리가 가능해 차세대 게임기, 디지털 가전 등 고부가 특화시장에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X라는 이름은 `극한(Extreme)`이라는 의미에서 따올 만큼 D램메모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라면서 “다음달부터 512메가비트 XDR D램 샘플을 주요 업체에 공급한데 이어 연말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XDR D램은 칩4개가 일반 데스크톱 PC가 맞먹는 초당 50기가비트까지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그래픽, 네트워크 분야에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며 2005년에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초고속 데이터 처리 반도체인 램버스 D램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80%을 점유하고 있으며 XDR D램 시장에서도 사살싱 독점적 위상을 점하기 위해 인텔 등 주요 업체에 대한 판매력을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