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서울시 목동의 KT 인터넷컴퓨팅센터(ICC)에 메리츠금융그룹의 통합데이터센터를 개설했다고 30일 밝혔다.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증권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의 모든 전산시스템은 이 센터에서 통합으로 운영하게 된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부터 3단계에 걸쳐 그룹사 전산시스템 통합운영 작업을 진행해왔다. 1단계로는 사내 종합정보서비스(포털)ㆍ이메일 등을 통합했으며, 이어 메리츠종금증권ㆍ메리츠화재와 메리츠금융지주ㆍ금융정보 등의 전산시스템 통합을 완료했다.
통합데이터센터는 서버 등 1,300여대 규모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통합데이터센터 운영으로 고객 서비스 개선, 운영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종금증권의 경우 경기도 분당에 있던 시스템을 목동으로 옮겨오면서 여의도에 있는 한국거래소와의 거리가 짧아졌으며, KT ICC의 환경을 이용하게 되면서 주식주문 체결 속도가 30%이상 개선됐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시스템 유지보수비용 절감ㆍ운용인력 효율화 등으로 전체 운영비용을 30% 가까이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KT 글로벌&엔터프라이즈(G&E)부문 이상훈 사장은 “메리츠금융그룹 같은 금융사를 외에도 제조ㆍ서비스ㆍ공공 등 다양한 분야로 데이터센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