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새로운 시도는 K팝 선두주자인 SM이 개발한 새로운 '한류 3세대' 현지화 전략이다.
지속 가능한 한류 전략 가운데 가장 중시되는 것이 바로 '현지화'다. 한류가 해외시장에서 반짝 이슈로 떴다가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는 현지 정서와 감성ㆍ분위기를 이해하고 또 공략하는 현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류 1세대의 현지화 노력은 잦은 방문 및 체류였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았던 장나라와 채림, 일본의 보아ㆍ류시원ㆍ윤손하 등은 수개월에서 수년씩 현지에 머무르며 능숙한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기본이고 TV 고정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현지문화를 파고들었다.
이어 아이돌그룹을 중심으로 재편된 한류 2세대는 아예 현지인 멤버를 기용하는 현지화 전략을 폈다. 그룹 2PM의 태국인 멤버 닉쿤은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슈퍼주니어의 한경, 에프엑스의 빅토리아와 엠버, 미스에이의 지아와 페이, 원더걸스의 혜림은 중국인으로 팀의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김은아 SM엔터테인먼트 과장은 "그간의 현지화가 일(一)방향이었다면 앞으로는 다(多)방향 공략으로 진화해 다른 언어ㆍ문화를 지닌 각각의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관심을 일으켜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