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중소 제조업체들의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종업원 5명 이상의 중소제조업체 319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소요자금 수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 자금사정에 대해 `원활하다'고답한 업체는 17.2%에 불과했으나 `곤란하다'고 답한 업체는 44.2%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추석전(원활 9.6%, 곤란 56.9%)과 비교해서는 자금사정이 다소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이유로는 판매부진(34.7%), 판매대금 회수지연(30.5%), 제조원가 상승(25.7%) 등이 꼽혔다.
올 추석에 필요한 자금은 업체당 평균 1억3천800만원(소기업 9천900만원, 중기업 2억4천800만원) 정도였으며 이 가운데 부족한 자금은 업체당 평균 5천900만원으로 부족률이 40%를 웃돌았다.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에 대해서는 83.9%(지난해 68.8%)가 `지급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지급수준은 `기본급 수준'이 60.6%로 가장 많았다.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소업체들은 대출금리 하향조정(36.8%), 신용보증 확대(33.7%), 금융기관 대출확대(23.5%) 등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