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1일 국내·외 금융시장의 혼란이 지속되는데 대해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안정조치를 단호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을 둘러싼 모든 상황이 좋지 않다는 위기 의식을 우선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은 국가부채 때문에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지출이 제한됐고, 유럽도 추가적인 재정정책은 어렵다" 며 "중국은 인플레 문제가 있고 일본도 국가부채로 인해 정책카드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엔 실물경제 문제이기 때문에 경기회복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단기적으로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기가 전 세계적 문제라고 진단한 김 위원장은 "G7이나 G20과 같은 국제적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국제공조가 실패한다면 어려워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경제의 체력이 예전 보다 향상된 점도 잊지 않고 홍보했다. 김 위원장은 단기외채 비중이 줄고 외환보유고는 늘었으며 경상수지는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면서 "은행의 외화유동성 등도 과거보다 좋아졌다는 게 국제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그는 "새벽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락했지만 과거에 비해 우리나라 기초체력이 강해졌기 때문에 시장도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