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자금 더 유입돼야 추가상승 가능소형주 지수가 연이틀 강한 반등세를 보여 그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도확대 첫날인 3일 주식시장은 예상대로 외국인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가운데 소형주가 시장분위기를 주도하면서 4.7%의 지수상승률을 기록했다.
상한가 종목이 5백97개 상승종목중 절반인 2백81개를 기록해 이날 소형주의 기세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소형주가 이처럼 강한 반등세를 보인 것은 소형주의 단기급락과 고객예탁금의 신용융자 상회에 따른 것이라 풀이할 수 있다.
소형주 지수는 지난 10월14일 1천7백63.14포인트에서 지난 31일 1천2백25.53포인트로 보름사이에 30.5%나 급락하면서 내재가치 대비 급락한 종목이 속출, 반등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대부분종목이 신용담보부족으로 반대매매까지 당하는 위기에 몰리면서 신용융자는 소형주지수가 급락하는 기간동안 3천7백17억원이나 급감했다.
이에 반해 고객예탁금은 반대매매를 당하지 않기 위해 유입된 현금담보까지 포함해 같은기간 4천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신용융자 잔액을 상회했다.
소형주의 몰락은 주가하락 속에서도 신용융자잔액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수급불균형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는데 이같은 불균형이 해소되었으니 소형주의 반등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고객예탁금이 늘었다고는 하나 아직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계속되고 있어 대형주 전체를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라며 『1차 반등세를 보인 금융주 등 트로이카주가 이같은 배경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자 소형주 대세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소형주는 신용잔액이 줄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신용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하기 힘들고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는한 언제다시 예탁금과 신용이 역전될지 모르므로 본격적으로 소형주가 반등세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저점부근에서 대량 거래된 물량이 종목별로 20∼30%정도 상승하면 매물화될 수도 있어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신규자금 유입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