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추석 민심을 잡아라”…여야 민심잡기 전략 부심

與 ‘야권연대 종북원죄론’ vs 野 ‘채동욱 이슈로 국정원 불씨 살리기’

민속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여야는 15일 민심잡기 전략을 가다듬는데 주력했다.

이번 추석은 박근혜 정부 첫 6개월 국정에 대한 여론을 확인하고 10월 재ㆍ보선, 더 나아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여론전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을 강조하며 종북 정치세력에 대한 비판 여론을 한껏 부각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지난해 총선 당시 야권연대라는 ‘통로’를 통해 종북세력이 국회에 입성했다는 ‘야권연대 원죄론’을 내세워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을 압박하겠다는 복안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9월 중순부터는 다양한 대선공약 실천에 주력해야 하는 만큼 추석을 기점으로 민주당의 무책임한 장외투쟁, 진보당의 종북주의 등의 문제를 일단락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은 ‘누가 대한민국의 적(敵)을 국회에 들였는가’라는 제목으로 야권연대 책임론을 부각하는 전단 27만부를 만들어 귀성객에서 나눠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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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주택자금 대출 지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 등 박근혜정부 6개월의 성과도 강조했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추석 연휴 전날인 17일 서울역을 찾아 홍보물을 돌릴 예정이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활동도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개혁 문제로 대표되는 ‘민주주의 회복’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특히 ‘혼외아들 의혹’이 제기됐던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 파문을 정권 차원의 국정원 수사 무력화 시도로 규정, 대대적 쟁점화를 시도할 태세이다.

민주당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채 총장의 사의 표명이 정권 차원의 ‘밀어내기’라는 여론이 우세하게 나오자 고무된 표정이다. 채 총장 문제를 국정원 이슈와 연계시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태로 조성된 수세국면에서 탈피해보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어 보인다.

서울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추석 밥상에 이석기 의원 문제가 올라갈 뻔 했는데 채 총장 문제로 이슈가 전환됐다”며 “혼외아들 의혹이 사실이라면 인사 과정에서 거르지 못한 게 문제이고, 사실이 아니라면 무리한 검찰 흔들기여서 어찌됐든 청와대와 정권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정원 사태를 주제로 전단을 제작해 추석을 앞두고 배포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도 17일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 귀성객을 대상으로 선전전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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