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지난달 소매 판매가 연율 기준 1.1% 늘어나 2012년 9월 이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전월(2월)의 0.7%보다 0.4% 포인트나 상승했다. 13개 부문 가운데 자동차, 가구 및 의류 등10개 부문이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대표적인 내구재인 자동차 판매가 3.1% 늘어 소매 판매 상승을 주도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 증가율도 0.7%로, 1년여 사이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아메리프라이스 파이낸셜의 러셀 프라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상 기온으로 연초에 억눌렸던 수요가 날씨가 풀리면서 급증했다”면서 “고용이 개선되고 있어 수요 증가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는 소매 판매 지표 발표 이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1분기 연율 기준 1.2% 성장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2분기에는 3.5% 내외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드사 관계자도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지난 2월부터 증가했다면서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물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골드만삭스는 14일 금값이 연말까지 온스당 1,050달러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