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금융트렌드] 금리 0.1%라도 더… 스마트폰·인터넷뱅킹 활용하면 이자 쏠쏠

신한스마트·NH꿈이룸 적금 등 최대 0.7%P 우대금리 제공<br>상호금융·저축은행 매력도 여전<br>재형저축 내달 6일부터 판매… 비과세에 금리 4% 안팎 예상




저금리기조 및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예적금 금리도 줄줄이 인하를 거듭하고 있다. 이자 수익으로 목돈 마련을 기대하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개미 투자자들은 0.1%의 우대금리에도 목이 마르다.

실제 시중은행에서 1년 정기예금은 3% 중반 금리를 찾기가 힘들다. 적금도 마찬가지다. 고금리를 앞세운 특판 상품은 어느새 자취를 감춰버렸다. 고금리의 상징이었던 저축은행마저도 1년 정기예금 금리가 2%대로 떨어졌을 정도다.


그런데 금융업계에서는 올해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4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동안은 '저금리'가 재테크 전략에서 변수가 아닌 상수(常數)로 고려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저금리 시대에도 알찬 금리로 재테크족의 마음을 달래줄 똑똑한 금융상품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조금만 손품과 발품을 팔아도 새해 계획했던 재테크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사라진 특판 대신 스마트폰ㆍ인터넷 활용하세요=이제 0.1%라도 금리를 더 받으려면 은행 창구보다 인터넷 뱅킹과 스마트폰 뱅킹을 이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4%대의 예적금 상품은 찾기가 힘들어졌다.

실제 시중은행 적금 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4.0%)를 적용해주던 신한은행의 '신한스마트적금'도 오는 21일부터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기본금리가 연 4%인 적금 상품마저 사라지게 된다. 예년과 다르게 연초 고금리 특판 상품을 판매하는 은행도 찾기 힘들다.

하지만 스마트폰 전용 예적금 상품은 잘 찾아보면 의외로 4%대의 상품도 많다. 또한 은행에서 인터넷뱅킹으로만 한시적으로 모집하는 공동구매 상품 역시 많은 사람이 모이면 이자를 4%이상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NH농협은행은 새해 자신의 꿈을 농협은행 홈페이지 'NH꿈이룸 앱'에 등록하면 응원 댓글, 목표금액 달성률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꿈이룸 예·적금'을 판매한다. 예금은 최대 0.5%포인트, 적금은 최대 0.7%포인트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정기예금은 최종 모집금액에 따라 최고 0.2%포인트, 적금은 모집좌수에 따라 최고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하는 공동구매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대금리 혜택을 모두 적용받을 경우 1년제 기준으로 정기예금은 연 3.68%, 적금은 연 4.29%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행복출발 특판예금'을 판매 중이다. 영업점 창구에서 1조원, 인터넷·스마트폰으로 3,000억원이 한도다. 창구 예금은 연 3.45%까지, 인터넷 예금은 연 3.65%까지 금리를 준다. 창구 특판은 신용카드 사용실적 등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조건이며, 인터넷·스마트폰 특판은 조건 없이 3.65% 금리를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스마트뱅킹 고객에게 연 3.7%의 금리를 주는 '우리스마트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3,000억원이 한도이며, 1인당 5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12개월 만기의 경우 3.7%로 영업점 창구에서 가입하는 상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여전히 금리 매력 있는 2금융권=경기침체와 연이은 구조조정으로 고금리의 상징이었던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달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2%대까지 주저앉은 상품이 등장했을 정도다. 이미 일부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 금리가 시중은행에 역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에서 판매하는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대체적으로 시중은행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 옥석을 가려 탄탄한 상호금융법인이나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에 투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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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부산은행)금융지주 계열의 BS저축은행에서는 목돈 마련을 위한 개미투자자들을 위해 4%대 고금리 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 상품의 금리는 연 4.4%이며, 3년 만기는 연 4.6% 금리를 제공해준다. 인터넷뱅킹으로 가입 시 0.1%포인트 우대금리도 적용된다. 1년 이상 예치 시 세금우대 혜택도 있다.

민국저축은행에서 인터넷 전용상품으로 판매하는 'e-행복정기적금'도 눈에 띄는 고금리상품이다.

월 최소 불입액 1만원 이상으로 만기는 6개월 이상 60개월 이하이다. 만기 1년부터 60개월까지는 연 4.4%의 금리를 적용해주며, 만기에 이자와 원금을 한꺼번에 수령하는 상품이다.

농ㆍ수ㆍ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회사들의 예적금 상품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함께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다.

신협 '선드림 정기예탁금'은 비과세예금 상품이다. 예금에 가입하자마자 계약 금액에서 예금이율에 해당하는 이자를 미리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탁기간 중 이자를 사용할 계획이 있으면 선드림정기예탁금을 통해 미리 받은 선이자를 사용할 수 있다. 가입하면서 받은 선이자를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복리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평균 금리는 3.4%로 시중은행의 평균금리(3.0%)보다 높다는 점도 매력이다. 세금을 떼고 실제 예금 가입자가 손에 쥐게 되는 이자를 생각하면 상대적인 금융 수익 효과는 시중은행보다 더 올라간다.

선이자를 신협체크카드 결제계좌로 지급하기 때문에 체크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일정부분 현금으로 캐시백을 받을 수도 있다. 또 가입과 동시에 선이자가 나오기 때문에 예금자보호한도인 5,000만원을 예탁해도 이자와 원금을 전액 예금보호 받게 된다.

'선드림정기예탁금'은 신협체크카드를 발급받은 개인과 개인사업자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가입한도는 최저 500만원, 최고 1억원으로 저축기간은 12개월이다.

◇4%대 금리 재형저축 고조=고금리와 비과세의 장점으로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으나, 재정적 문제로 1995년 폐지된 재형저축이 다음달 6일부터 모든 시중은행에서 일제히 부활한다. 재형저축은 특별한 상품이 아닌 정부에서 정한 요건에만 충족되면 저축, 보험, 펀드 등 모든 금융기관의 상품이 될 수 있다. 만기 10년 이상으로 15년 동안 납입 금액의 이자 세금 15.4%가 면제된다.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자,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가 대상이다.

금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4%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과세 혜택이 있기 때문에 금리가 연 4%로 책정(7년 고정금리로 가정)될 경우 4.7%짜리 과세 상품에 가입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은행들은 단일 금리체제로 상품을 내놓거나 기본 금리를 정해놓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0.1∼0.2% 포인트 가량 우대금리를 주는 방식 등을 고려 중이다.

이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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