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다트머니] 이광식의 왕초보 FX마진 따라잡기

③ 리스크 관리<br>최소 1만~2만弗 이상으로 1계약 거래<br>레버리지 줄여 반대매매 당할 위험 피해야


최근 발표된 금융당국의 자료에 의하면 FX마진거래 참여 투자자의 99%가 개인투자자로 나타났다. 이는 FX마진 거래가 적은 증거금으로 수십 배의 레버리지(차입) 거래가 가능하고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대박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FX마진 상품의 경우 1LOT이라고 하는 약 10만 달러 가치의 상품 1계약에 대해 5%인 5,000달러의 증거금을 내면 20배의 레버리지를 사용해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90%는 FX거래에서 손실을 보고 있으며 거래 참여 후 3일 이내에 반대매매를 당하는 경우가 40%를 넘을 정도로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외환시장의 경우 일 평균 변동폭이 1~2% 내외인데 FX거래는 20배의 레버리지와 결합되면서 20~40%의 변동성을 가지게 돼 높은 투기성과 위험성을 가지게 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리스크 관리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우선 최소 1만~2만 달러 이상으로 1계약을 거래해 레버리지를 5~10배 이하로 줄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거래시 심리적 안정감과 반대매매에 대한 공포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유형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경우가 최소 증거금인 5,000 달러를 겨우 넘는 금액으로 거래를 개시하면서 거래 도중 환율이 본인의 예측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돼 자산 평가액이 최소 증거금 이하로 하락하는 경우다. 포지션 청산 시 추가적인 거래가 불가능하게 되므로 손실 관리를 하지 않고 무작정 버티기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환율이 다시 예측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강제로 반대매매를 당하게 된다. 자신만의 손절매 기준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초보 거래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손절매를 일정 금액으로 획일화해 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전고점 돌파시 매수 진입한 경우 전저점 붕괴시 손절, 이동평균선 역배열 전환시 매도 진입한 경우 이동평균선 역배열이 무너질 때 손절 등 처음 거래진입 판단의 이유가 깨진 경우를 손절매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다. 효율적인 자금 관리 기준의 확립 역시 필요하다. 본인의 매매 스타일과 손익비율에 따라서 거래별 자금관리가 필요하다. 전체 자본 대비 거래별 손실한도 수준을 정해야 하는데 하루 수차례 매매하는 데이트레이더(Day-trader)의 경우 1%를 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스윙 트레이더(Swing-traderㆍ1~5일 정도 포지션 유지)라면 3% 수준이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자금 관리 기준은 두 번째에 설명한 자신만의 손절 기준과 연결되는데 포지션 진입 시 손절 기준이 자금 관리 기준을 넘지 않는 경우에만 거래에 임하는 것이 좋다. 최근 들어 원ㆍ달러 환율을 비롯해 전 세계 환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FX마진거래의 투기적 성격을 기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위와 같은 리스크 관리를 통하여 보다 안전한 FX투자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