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北 핵·군사적 모험주의 포기해야"

한미 국방장관 회담…게이츠 "진정성 보이면 6者 재개 가능"

김관진(오른쪽)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4일 최근의 남북관계와 관련, "북한과의 대화가 생산적일 것으로 기대되며 북한이 진정성 있게 나온다면 6자회담 재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다음 단계로 "남북대화로 시작하는 외교적인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날 발언은 게이츠 장관이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방중과 방일 일정을 마친 뒤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된다. 남북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미국과 중국ㆍ일본 등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 아니냐는 관측 때문이다. 이는 또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한국과 미국ㆍ일본의 기조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게이츠 장관은 남북대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 힘을 보탰다. 게이츠 장관은 "북한이 위험한 도발을 중지해야 하고 국제사회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이어 "지난 수개월 동안 이어진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이로 인한 긴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방한으로 60년 동안 이어진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관진 국방장관은 "양국 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관계가 대단히 굳건하고 한반도의 안보를 지키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은 지난해 대한민국에 큰 두 번의 도발을 했다"며 "국민들은 6ㆍ25전쟁 이후 가장 큰 도발로 안보위기를 의식하고 있고, 또 도발하지 않겠느냐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우리 국민들의 우려를 전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과 한미 양국 군사협력 및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양국 장관은 한미연합방위태세를 통해 북한의 도발 위협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핵과 군사적 모험주의를 포기한다는 분명한 의지와 구체적 행동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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