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화계 소통의 폭 넓어져 中과 교류 적극 지원할것"

내달 취임 1주년 김의석 영화진흥위원장


"무엇보다 영화계의 소통을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물은 없지만 서로 터놓고 얘기하면서 이해의 폭이 넓어졌고 무엇보다 '동반자'라는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김의석(55ㆍ사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서울경제신문과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1999년 영진위 설립이래 영화감독 출신으로는 처음 영진위 위원장이 된 그는 다음달 30일이 취임 1주년이다.


그가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선 부분은 '소통'이었다. 영진위는 지난해 10월 '동반성장협의회'를 구축했다. 스크린 독과점과 수직계열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영화업계와 영진위, 정부 등 18개 관련 단체를 모아 구성한 것이다. 대표자회의와 실무자 회의를 통해 영화계 현안을 모두 끄집어내 세 개 분과로 나눠 논의해 가는 시스템이다.

그는 "??은 감독부터 연륜 있는 감독까지 영화계 전반의 다양한 생각의 틀을 존중하려 하니 힘든 점도 있었다"며 "그래도 현장에서 영화인들을 직접 만나면서 영진위 직원과 영화계를 연결하는 중간역할을 제대로 해 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바깥에서 그저 불만만 토로하던 예전과 다르게 적어도 서로 툭 터 놓고 얘기함으로써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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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석 호'(號)의 또 다른 방점은'글로벌'이다. 영진위는 중국과의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필름비즈니스센터'를 가동한다. 3개월 가량 현지 제작자들에게 사무와 숙식 공간은 물론 각종 법률적 컨설팅과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각종 지원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관객과 극장 수가 늘어나는 등 중국이라는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지만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적지 않은 영화감독과 스태프 등이 현지(중국) 요구로 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진출하다 보니 항공료 등의 문제도 있고 그간 시너지 효과도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말했다. 이어"이제는 (영진위가) 제작상의 문제 등 요구할 건 중국 정부에 당당히 요구하고 상호교류를 활발히 해 아시아 시장을 함께 공유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영화 산업 발전 전망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 영화 점유율이 평균 40%를 기록하고 있고, IPTV 등 부가가치시장 수익률도 함께 늘어나며 영화시장이 몇 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올해도 지난해보다 5% 정도 성장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2011년 영화시장 규모는 1조 1,000억원 가량 됐다.

그는 또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지 못하는 영화도 많은데 그럼에도 끊임없이 독립영화, 예술영화, 다큐멘터리 같은 다양성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박수 쳐 주고 싶다"며 "상업영화에도 자극을 주면서 영화 환경 전반에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좋은 토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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