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區-국방부, '정보사 부지' 매각액 입장차

서초동 정보사 2012년 안양 이전…부지 내년말 매각<br>1조 對 5,000억 대립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정보사령부 부지(17만6,000여㎡)가 내년 말 매각될 예정이어서 서울시와 서초구가 이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와 구의 입장에 차이가 있는데다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부지가 10만㎡나 되고 지하철 2호선 서초역, 대법원ㆍ대검찰청 등 법조타운과 인접한 노른자위 땅이기 때문이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보사는 당초 예정보다 1년 늦춰진 오는 2012년 말까지 안양시 박달동 예하부대와 인근 군용지를 합친 부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 건물 설계가 끝나고 시공업체가 선정되는 내년 말쯤 현 부지를 매각할 방침이다. 현 부지 가운데 11만여㎡는 주거용지(잡종지ㆍ대지), 6만여㎡는 공원용지며 주거용지로 쓸 수 있는 잡종지 1만㎡ 밑으로는 서초구 내방동~대법원 앞을 연결하는 터널이 뚫릴 예정이다. 국방부는 서울시 도시계획에 따라 도로ㆍ공원 부지는 서울시에 수의 매각하고 주거용지는 공매, 총 1조원가량의 수입을 올리고 이중 5,000억원은 이전비용으로 쓸 계획이다. 하지만 서초구는 이 부지에 공연장ㆍ미술관ㆍ북카페 등 대중적인 문화시설과 관련 편의시설을 갖춘 문화클러스터(문화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한다는 청사진 아래 내년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국방부가 공시지가 수준인 5,000억원 수준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정보사 이전은 지난 2002년 서울시와 협의해 시가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한 사항이다. 5,000억원에 팔라는 것은 서초구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도 “주변에 예술의전당 등 문화시설이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부지에 서초구민 등이 주로 이용하는 문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서초구의 입장은 주민들의 희망사항을 대변한 것일 뿐”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고 부지 매입에 상당한 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문화시설이 강남 지역에 집중되는 게 바람직한지를 포함, 활용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정보사 이전과 동시에 내방동~대법원 앞을 관통하는 터널 및 도로 공사에 들어가기 위해 인근 부지 보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