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방이전 공공기관 "우리銀을 협력은행으로"

7곳중 5곳에 선정… 타은행은 제로

우리은행이 지방이전을 진행하고 있는 공공기관 수주전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입찰을 실시한 7개 기관 중 5곳의 협력은행으로 선정됐고 세종시로 이관 예정인 국책연구기관 3곳은 싹쓸이했다. 신한 등 일부 시중은행이 단 한 곳도 계약을 따내지 못한 것과 달리 기존 주거래 은행마저 제치고 협력은행으로 선정되는 등 공공기관 이전 특수를 홀로 누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26일 한국법제연구원과 '세종시 이전 협력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연구원의 협력은행으로 선정된 바 있어 세종시 이관 예정 국책연구기관 16곳 중 3곳이 실시한 입찰을 독차지했다. 특히 법제연구원ㆍ조세연구원은 기존 협력은행을 제치고 계약을 따냈다. 우리은행은 이외에도 지난해 9월 오성 보건의료행장타운에 입주한 4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했고 내년 초 대구로 내려가는 교육학술정보원 입찰도 따냈다. 지난해부터 입찰이 시작된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협력은행 선정입찰 7건 중 에너지관리공단(국민은행), 가스안전공사(농협) 2곳을 제외한 5곳을 휩쓴 것이다. 유중근 우리은행 기관고객본부 부행장은 "지방 현장을 다니며 기관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미리 파악해 제안서에 반영하고 있다"며 "서울시ㆍLH공사ㆍ코레일 등 다수 공공기관들과 장기간 거래해 오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평가기관이 평가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146개 공공기관을 혁신도시 10곳과 세종시 등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대부분이 협력은행을 선정할 예정이다. 협력은행은 해당 기관의 이전을 위한 자금지원, 임직원들 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올해 말부터는 한국전력ㆍ도로공사 등 굵직굵직한 기관들도 사옥 착공을 시작하고 협력은행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시중은행들은 태스크포스를 꾸려 입찰에 참여하고 있으며 수주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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