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감원 이르면 내주께 대규모 조직개편 단행

파생 상품 감독강화등 겨냥… 복합금융서비스국 부활 나서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다음주 중 복합금융서비스국을 부활하고 기업재무개선지원단을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금융위기의 진앙지로 지목된 복합파생 상품을 효율적으로 감독하고 상시적인 기업 구조조정에 나서기 위해서다. 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조만간 확정해 늦어도 3월 말까지는 발표할 예정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금융투자업서비스본부 산하 자본시장서비스국의 경우 복합금융서비스국으로 확대된다. 지난 2008년 김종창 금감원장이 취임한 후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폐지됐다가 이번에 부활하게 되는 것이다. 복합금융서비스국은 예전 주요 업무였던 각종 금융파생상품은 물론 은행·보험·증권사들이 함께 취급하는 펀드·연금 등에 관한 업무까지 담당하게 된다. 권역·시장별로 나뉜 현재 조직으로는 신종 금융상품의 출현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품별 감독체제로 개편하겠다는 뜻이다. 복합금융서비스국에는 자산유동화증권(ABS)팀과 연금팀이 신설된다. 기존의 자본시장서비스국에 있던 증권시장팀은 금융투자서비스국으로 옮기고 펀드시장팀은 폐지되면서 관련 업무가 자산운용소비국으로 이관된다. 기업재무개선지원단에 있는 기업금융1실(대기업 담당)과 기업금융2실(중소기업 담당)은 효율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통합된다. 또 검사기능 강화를 위해 각 금융 권역별로 상시감시팀이 신설된다. 상시감시팀은 담당 금융회사의 자료만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최근 화두로 등장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소비자서비스국 내에 제도개선팀이 추가된다. 아울러 조직 내 중복되는 업무는 하나로 통합된다. 금감원은 감독서비스총괄국의 IT업무팀과 리스크검사지원국의 IT리스크팀을 합쳐 IT리스크검사실로 개편하기로 했다. 또 감독서비스총괄국의 금융지주팀을 폐지하고 지주사의 주요 계열사를 집중 검사할 수 있도록 각 금융권역별 검사국으로 업무를 이관하기로 했다. 금융지주팀과 주력 계열사를 검사하는 권역별 검사팀이 이중 검사를 하고 있어 금융사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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