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등 치안부재 지역을 중심으로 해적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세계 해적사건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266건으로 나타났다고 국토해양부가 28일 밝혔다. 국제해사국 해적신고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적에 피랍된 선박은 29척, 피랍 선원은 495명으로 집계됐으며, 해적 공격이 흉포화함에 따라 사상자도 전년 같은 기간 17명에서 46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해적 사건이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는 소말리아 해적 공격이 163건으로 전년 대비 63% 급증한 것이 꼽히고 있다. 다만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공격 건수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들에 의한 선박 피랍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27%에서 13%로 감소했다.
국토부는 이는 각 선박이 사설 보안요원을 탑승시키는 등 보안대책을 강화하고, 연합 해군의 해적 퇴치활동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기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 해협과 남중국해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총 50여건의 해적공격이 발생해 3척의 예부선이 피랍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소말리아 해적들이 납치선박을 모선으로 사용하며 공격 범위를 아라비아 해역과 인도양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고, 최근에는 기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홍해 남부, 오만만 입구, 인도 서안까지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며 해적에 대비한 자구책을 지속적으로 이행할 것을 해운업계에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