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남銀, 분리매각 통해 지방은행으로 남아야"

도민인수추진委, 일괄매각 반대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일괄매각 민영화 계획을 밝힌 가운데 경남도와 지역 상공인들로 구성된 경남은행 도민인수추진위원회가 경남은행이 지방은행으로 남을 수 있도록 분리 매각을 요구했다. 경남은행 도민인수추진위원회는 1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우리금융 일괄매각 방침을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추진위는 "경남은행은 1970년에 마산지역 상공인을 중심으로 설립돼 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공단 등 지역경제와 애환의 역사를 함께 해왔다"며 "경남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75조5,000억원으로 전국 3위의 경제규모며 이에 상응하는 지역은행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또 김두관 경남지사 등이 재일교포를 상대로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 이미 3,000억원의 자본을 유치해 놓았으며 지역 중견기업들도 최소 4,000억원의 투자참여를 확약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 중소기업 육성,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서도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금융기관의 초대형화에만 급급하지 말고 지방은행은 분리매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산규모 25조원에 이르는 경남은행은 지난 98년 외환위기때 정부의 공적자금 3,528억원을 지원받고 2001년 3월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됐지만 그동안 건실한 성장을 통해 3,179억원을 상환했다. 지난해말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 당기순이익은 1,443억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2009년 지역 중소기업 대출비율이 87%에 달했고 최근 3년간 220개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ㆍ지원했으며 당기순이익의 10% 사회환원, 지역공헌재단 운영, 지역 인재 3년간 700여명 고용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공헌해 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날 도민인수추진위는 경남은행 도민 인수가 성사될 때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혀 지방은행 분리매각 문제가 '지역 균형발전'과 관련한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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