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태극낭자들 VS 청야니

박희영, 청야니와 공동 선두… 상위 8명 중 5명이 한국계<br>RR도넬리 파운더스컵 1R

박희영

청야니

신지애

크리스틴 송

5대1. RR도넬리 파운더스컵 1라운드를 지배한 코리안 시스터스 대 청야니의 구도다.

1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파72ㆍ6,613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RR도넬리 파운더스컵 첫날 라운드에서 5명의 '코리안 시스터스'가 상위에 랭크해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를 '밀착 마크'했다.


박희영(25ㆍ하나금융그룹)이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청야니와 공동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고 '투톱' 신지애(24ㆍ미래에셋)ㆍ최나연(25ㆍSK텔레콤)이 각각 3위(6언더파 66타)와 공동 4위(5언더파 67타)에 올랐다. 여기에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서희경(26ㆍ하이트)과 퀄리파잉(Q)스쿨 통과 후 올해 데뷔한 재미동포 크리스틴 송(21)도 5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4위를 마크했다. 공동 1위부터 공동 4위까지 상위 8명 중 5명이 한국(계) 선수로 채워진 것이다. 유소연(22ㆍ한화)과 박인비(24) 역시 4언더파 공동 9위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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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으로는 청야니를 압도하는 한국(계) 여걸들이지만 승수 스코어에서는 0대1로 뒤지고 있다. 청야니가 지난달 19일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반면 한국(계) 선수들은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각각 준우승(유소연ㆍ서희경), 3위(신지애), 준우승(신지은)으로 번번이 고배를 들었다.

'3전 4기'에 나선 코리안 시스터스의 선봉에는 박희영이 섰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인 타이틀홀더스에서 우승했던 박희영은 이날 버디를 8개나 쌓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았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지 않았다면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끝낼 수 있었다. 드라이버샷 평균 280.5야드를 과시한 청야니의 샷 감각도 무시무시했다. 13~17번홀에서 연속으로 타수를 줄인 가운데 15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 2타를 줄였다. 9개홀에서 7타를 줄이며 29타를 작성한 청야니는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다면 자신이 세웠던 LPGA 투어 사상 9개홀 최저타 기록과 동률을 이룰 뻔했다. 168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홀 1.2m에 붙였지만 마지막 순간 퍼트가 흔들려 파로 마무리했다. 청야니는 "전반에는 퍼트를 몇 개 놓치면서 안 좋은 흐름이었지만 '인내심을 갖자'고 스스로를 다독인 끝에 후반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박희영은 "공격적으로 임했는데 페어웨이와 그린을 잘 지켰다. 대부분의 샷이 완벽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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