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금 차등 지급은 노사합의에 따른 사측의 정당한 권리 행사입니다. 노조가 폭력적 방법으로 요구안을 관철시키려한다면 절대 오산입니다.” 3일 현대차 노조의 폭력으로 얼굴에 심한 찰과상을 입은 윤여철(사진) 현대차 사장은 울산대 병원으로 치료를 받으러 가기 직전까지 얼굴에 적잖은 피를 흘렸다. 윤 사장은 그러나 노조의 폭력저지로 시무식이 사실상 무산된 뒤에도 김동진 부회장 등 경영진 등을 상대로 한 올해 사업계획발표회 등 오후2시까지 예정됐던 공식 일정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윤 사장은 이날 노조원 중 일부가 행사장 계단 위에서 자신을 향해 뛰어내리며 얼굴을 가격하는 바람에 쓰고 있던 안경이 박살이 나고 그 과정에서 코와 눈 부위 등에 심한 찰과상을 입었다. 윤 사장을 수행하던 임직원의 손수건이 벌겋게 물들 만큼 출혈도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공식행사 후 오후3시가 넘어서야 울산대병원으로 향하던 차 안에서 “뉴라이트 노조 등 현대차의 새로운 노사관계 태동에 큰 기대를 걸었었는데 노조가 또다시 폭력적ㆍ대립적 노사관계로 되돌아간 것 같다”며 크게 개탄했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윤 사장은 “노조의 폭력적 투쟁 방법에도 불구, 더이상 노조에 끌려 다니는 노사문화는 앞으로 현대차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