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ㆍ4분기에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SK텔레콤은 26일 1ㆍ4분기 매출액은 2조7,117억원으로 지난 4ㆍ4분기보다 1.7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619억원으로 22.85%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88% 소폭 감소했지만 시장예상치인 6,000억원을 웃돌았다. SK텔레콤의 실적호전은 마케팅 비용이 대폭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1ㆍ4분기 마케팅 비용은 5,86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6%나 감소했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1ㆍ4분기 휴대폰 순증가입자가 46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1.8배가 늘어 당초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투입된 비용이 많지 않아 수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1ㆍ4분기 마케팅 비용은 당초 전문가들이 예측한 6,800억원에 비해 1,000억원 정도 줄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마케팅 운용과 실적면에서 경쟁사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통사간 3세대 휴대폰서비스인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경쟁이 2ㆍ4분기 이후 가열된 전망”이라며 “SK텔레콤은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통제와 휴대폰 순증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2ㆍ4분기 이후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SK텔레콤 주가는 수익성 개선으로 1.59% 상승한 19만1,500원으로 마감, 3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