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銀-외부 전문가 보강…우리·신한銀-인력조정

금융위기로 IB전략 엇갈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국내 은행들의 투자은행(IB) 전략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IB 인력을 확충하고 관련 업무를 강화할 예정인 반면 우리은행 등 일부 은행들은 관련 부서를 축소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인수합병(M&A), 연구ㆍ조사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외부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관리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IB 분야를 꾸준히 강화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면 가장 먼저 이익을 낼 수 있는 곳이 IB 분야이기 때문에 인원보강 등을 서두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부동산이나 유망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최근 부행장급인 IB본부장을 단장급으로 낮추는 한편 인수투자부와 투자금융부를 통폐합했다. 신한은행도 본점 인력의 30%를 영업점 등으로 재배치하기로 결정한 만큼 IB 분야에 대한 인력조정도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국내 은행들도 상당한 파생상품 투자 손실을 입었지만 국내 은행의 IB 분야는 해외 은행에 비해 상당히 취약하다"며 "제대로 된 상업투자은행(CIB) 모델로 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IB 업무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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