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IPTV용 게임’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게임 유통망도 강화하는 등 게임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 및 비엠소프트ㆍ이쓰리넷ㆍ컴투스 등 7개 게임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IPTV용 셋톱박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 개발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이달 중 디지털TV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셋톱박스 형식의 외장형 녹화장치 ‘애니뷰2’를 내놓을 계획이다.
게임 유통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선보인 대전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올 상반기에 월 매출 50억원의 실적을 올리자 최근에는 또 다른 대전액션게임 ‘케놈3D’를 시장에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뮤지컬액션게임 ‘아스트로레인저’의 유통권도 확보했다. 아스트로레인저는 게임 ‘뮤’로 성공신화를 일궜던 이수영 전 웹젠 사장이 이끄는 이젠의 온라인 게임으로 오는 9월 비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기기 판매를 늘리는 한편 중소 게임업체와의 상생협력 등을 위해 게임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MP3플레이어ㆍ휴대폰 등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아 단순한 기기 판매보다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결합,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제품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게임 외에도 디지털 음원, 뮤직비디오 동영상, 외국어 학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삼성미디어스튜디오’ 서비스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 게임업체의 유통을 대행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 강화되는 것도 게임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