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강형주 안드레아바냐 사장 "양복 인지도·품질 인정받았죠"

중저가 맞춤양복 브랜드 첫 백화점 입점


“고가의 유명 브랜드도 백화점 매장에 명함을 내밀려면 일단 외곽지점부터 뚫고 본점에 입점한다는 점을 감안, 품질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중저가 맞춤 양복 브랜드인 ‘안드레아바냐’의 강형주(35) 사장은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 최근 업계 처음으로 입점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4년 9월 사업을 시작해 1년5개월 만인 지난 2월20일 중저가 맞춤 양복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국내 백화점에 매장을 차리게 된 비결에 대해 강 사장은 무엇보다 중저가 품목에서는 보기 힘든 잘 짜여진 기업형 시스템을 꼽았다. 강 사장은 “우리가 먼저 입점을 문의한 게 아니라 롯데에서 먼저 연락이 왔었다”며 “물류ㆍ세무관리 등 시스템을 완비했고 품질면에서도 감각이 뛰어난 인력 및 노하우를 갖췄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00년부터 웨딩숍 프랜차이즈인 ‘줄리아포르담’을 운영해오면서 맞춤 양복에 대한 ‘감각’을 키워온 것도 힘이 됐다. 안드레아바냐는 이미 전국에 22개 매장을 차린 상태. 이 가운데 올해 늘린 매장 개수만 12개에 이른다. 올 하반기까지 국내 매장을 60개까지 만들 계획이다. 롯데ㆍ현대 등 4~5곳의 백화점에도 추가 입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는 미국 LA에만 매장을 열었지만 오는 4~5월께에는 뉴욕ㆍ워싱턴 등 미국에 추가로 2곳, 중국에 2곳 등 4개 매장을 더 오픈할 생각이다. 강 사장은 “서울 강남에만 중저가 맞춤 양복 매장이 수백 개가 생길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직영공장 운영 등으로 원가를 크게 낮춰 최저 19만원에 맞춤정장을 내놓았다”며 “인지도와 품질 완성도에서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가격대는 일반 매장이 19만~49만원, 백화점은 59만~69만원이다. 강 사장의 독특한 이력도 눈길을 끈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강 사장의 첫 직업은 잡지사 기자. 리쿠르트 등에서 취업ㆍ창업 전문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넷포츠’라는 레저 관련 벤처기업에서 홍보를 맡기도 했다. 이후 창업에 도전, 2000년 ‘줄리아포르담’과 ‘바곱창’을 차렸다. 현재 줄리아포르담의 경우 전국에 12개 매장이, 바곱창은 8개 매장이 성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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