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박 대통령, “DMZ 세계평화생태공원 조성에 국제사회 힘 모아 달라”

EAS 정상회의 참석 “에볼라ㆍIS에 국제사회 공동 대처하자”…반기문 총장 “안보 공조체제 강화하는 한국 지지”

박근혜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전 미얀마 네피도 국제회의센터(MICC)에서 열린 제9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에볼라 바이러스, 이슬람 극단주의 무력세력 ‘이슬람국가(ISIL)’대응 등에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인류의 적인 테러리즘에 맞서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며 “ISIL의 폭력적 극단주의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에서 야생동식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인 비무장지대를 세계생태평화공원으로 조성해 남북한이 하나의 생태계 속에서 생명과 평화의 통로를 만들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보건인력을 파견하는 에볼라 사태에 대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서아프리카를 넘어 국제사회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며 “에볼라 발병과 확산에 대한 지역적 대응 강화를 위해 EAS 공동성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EAS가 그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진화하는 협의체’로 발전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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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 특별 초청을 받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아직 동아시아 지역내 제도적 틀이 미비해 대화가 단절되고 긴장이 증폭되는 측면이 있다”며 “한국이 기존의 안보 공조체제를 보강하고 현재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평화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대화의 장을 열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반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박근혜 정부가 한미일 3국에 더해 중국과의 공조체제를 구축해 북한 핵 문제에 대응하는 정책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EAS는 이날 의장성명과 함께 ▦에볼라 발병 및 확산에 대한 지역적 대응 ▦이라크 및 시리아 내 테러와 폭력 척결 ▦야생 동식물 불법거래 퇴치 ▦신속재난 대응 ▦지역 해양협력 증진 등 5개의 별도 성명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프라윳 찬오찬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태국은 한국전에 파병한 전통적 우방국이자 전략적 동반자로서 수교 이후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의 긴밀한 우호 협력 관계가 더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프라윳 총리는 “제가 오늘 박 대통령을 만나고 싶었던 것은 양국이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라며 “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제정책과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는 지도력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특히 한국이 그 동안 빠른 발전을 이룩한 것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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