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녹화에 가장 알 맞은 식물은 무엇일까'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28일 도심 열섬현상을 막을 수 있는 옥상녹화에 적합한 식물 종류를 공개했다.
농진청은 다양한 녹화용 식물을 선발하기 위해 자생초본류를 중심으로 옥상녹화를 실시한 결과 유지ㆍ관리가 가능한 상태에서는 구절초, 매발톱, 비비추, 벌개미취가 세덤류에 비해 3배 이상의 이산화탄소와 대기온도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리할 시간이 부족할 경우에는 자생초본류 중 해국, 은쑥, 비비추, 무늬사초 그리고 세덤류 중 자생식물에 속하는 섬기린초가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비교적 건조에 강하면서 증발산량이 많은 식물에 속한다.
지금까지 대부분 옥상녹화에는 무 관리로도 생육이 가능한 다육식물인 세덤류 등이 사용되고 있다. 세덤류로는 돌나물, 기린초, 꿩의비름 등이 여기에 속한다.
서울시는 지난 2002년부터 ‘옥상공원화사업’을 실시, 지난해 말까지 공공건물 225개소(11만3,351㎡), 민간건물 322개소(12만9,781㎡)의 옥상을 녹지대로 변화시켰다. 경기도는 지난 2005년부터 총 68개소, 3만3,647㎡, 대구시는 2007년부터 45개소 1만2,163㎡의 옥상을 녹화하는 등 각 지자체별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 한승원 연구사는 “녹화용으로 사용하는 식물은 대부분 환경적응성이 아주 강하고 많은 관리가 필요 없는 식물들이지만 도시에서는 콘크리트와 같은 자연 토양이 아닌 곳에 심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관리는 필요하다”하며 “특히 식물을 심은 후에는 활착될 때까지의 관리가 중요하다. 옥상녹화의 도시환경개선을 위해 보다 높은 효과를 기대하려면 정기적인 관리 부분이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